6.15 공동선언 7주년 동포대화마당
김성준(12기 평통자문위원)
아무 하는 일도 없이 제 12 기 평통자문위원들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정확하게 두 주 후면 제 13기 임기가 시작한다. 제 13기 위원으로 위촉을 받게 될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6.15 공동선언 7주년 동포대화마당이 지난 주 금요일 6월 15일 플러싱 한인 봉사쎈타에서 열렸다. 회장도 없는 제 12기 뉴욕협의회와 6.15 공동선언실천 뉴욕지역위원회가 공동주최한 행사였다.
평화네트워크 대표이며 조지 워싱턴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있는 정욱식 교수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사무총장이며 콜럼비아대학 방문교수로 있는 김보근 교수가 발제자로 참석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우리 미주동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자료를 제공해 주었다.
정욱식 교수는 주변 강대국들(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우리 민족의 주권이 우리 민족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린당했던 역사를 상기시키고,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미국의 국익과 군사전략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것은 주변 강대국들의 사이에서 우리 민족의 생존을 추구하는 문제와 같다는 것, 미국 시민으로서 미주동포들이 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김보근 교수는 13차례나 북한을 방문한 경력을 가진 북한 전문가였다. 6.15공동선언이후 서서히 변하고 있는 북한, 남북한 경제협력현황, 눈앞에 보이는 북미수교, 북미수교 이후 벌어질 북한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등을 설명하였다. 북미수교가 이루어지면, 주변 강대국들은 북한에서 경제적 이권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남한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는 이야기였다. 퍼주기니 좌파니 하는 논쟁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북한의 남한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높이는 데 진력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지금이야 말로 북미수교이후를 대비해야 할 때라는 이야기다.
김교수와 정교수의 강연을 듣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우리 미주동포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반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고, 앞으로 도 한반도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미국에 사는 관계로 미주동포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데 특별한 소명이 있다고 생각된다. 미주 동포들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며 노력해야할 소명이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은 한반도의 분할점령에 책임 있는 당사국으로서 한반도의 지속적 분단 상황에 도의적 책임이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데 협조할 의무가 있다. 미국의 한반도 분할점령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 무관하게 냉전에 대비한 미국의 군사전략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었다. 우리 민족이 바라는 통일은 미국의 국익과 군사전략에 부합될 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북미수교는 한반도 평화정착의 관건이며, 평화정착은 평화통일의 선행요건이다. 냉전이 끝난 지 17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지연시키고 있는 북미간의 적대관계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북미수교에서 미국이 차지할 경제적 군사적 이익이 확인될 때 북미수교를 서두르게 될 것이다. 남한은 그 때를 대비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의 남한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높이는데 진력해야 할 때이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돕기 위해서 미주동포들은 북미간의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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