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산 인도네시아 여행기

인도네시아는 간혹 뉴스를 통해서 수도 자카르타에서 ISIS (회교도)에 의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든가, 발리섬의 아궁산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수만명의 여행객들이 발리섬에 발이 묶였다든가(2017), 수마트라섬에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해일)가 일어나서 20여만명의 인명을 앗아갔다든가(2004), 나와 무관한 저멀리 변방의 뉴스일뿐 내 생전에 한번도 가봐야할 일이 없었던 동남아시아 변방의 섬나라였다.

그런 인도네시아를 어떤 연유로 가게되었는가?.. 한국외국어대학 동문회는 미주동문연합회와 세계동문연합회가 있다.  미주동문연합회는 뉴욕에서(2011) 시작해서 2년마다 로스안젤스(2013), 콜롬비아(2015), 과테말라(2017)에서 제 4차 총회를 개최했고, 세계동문연합회는 서울에서(2016) 시작해서 제2차 총회를 올해 4월 12일 부터 4월 14일 까지 2박3일동안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개최하였다. 미주동문연합회는 미국, 카나다, 중남미의 지역동문회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2년마다 총회를 열고, 세계동문연합회는 세계각국의 지역동문회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2년마다 총회를 여는데, 이번 4월에 제2차 총회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열리게 되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 동부(12) 와 로스안젤스를 중심으로 한 미 서부(21)에서 도합 33명이 참가하고, 인도네시아(43), 인도네시아 글로벌 CEO(11), 인도네시아어 연수 재학생(10여명), 중국(20), 호주(1), 태국(1), 한국(27), 등지에서 참가하여 총 146명이 모여서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만찬과 회의를 하는 모임을 가졌다. 세계동문연합회 2대회장 이호덕 동문(마인어 70학번)과 인도네시아 동문회장 홍권표 동문(마인어 79학번)이 이번 2차 총회를 주최관하고, 이덕선 미주 및 세계동문연합회 이사장, 김인철 외대총장, 김창범 인도네시아 대사, 김영채 아세안대표부 대사, 박진 외대석좌교수,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미주동문연합회는 제5차총회를 2019년 워싱턴 DC 에서, 세계동문연합회는 2020년 중국 샹하이에서 제3차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학은 뉴욕에서 글로벌 CEO 교육과정을 시작해서(2005) 2017년부로 12기를 배출하여 대뉴욕지구 동포사회의 유지들을 총망라하는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성하였다. 글로벌 CEO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은 한국외국어대학 동문과 같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이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차 세계동문연합회 총회에 인도네시아 글로벌 CEO 동문들이 11명이 참가하여 한국외국어대학 동문회 네트워크의 외연이 크게 확장된 모양을 보여주었다.

출발




우리는 4월 10일 0시 50분 JFK 공항 - 인천공항 대한항공에 몸을 실었다. 4월 11일 새벽 4시 10분 최신식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내려 오후 3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으로 떠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탑승할 때까지 12시간동안 공항내에서 서성거려야 했다. 제1터미널에 있는 찜질방에서 4시간 쉬고 제2터미널에 다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고 자카르타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하는데, 뉴욕에서 각기 다른 날짜에 출발했던 동문들이 하나 둘 반갑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도착


자카르타공항에 도착한 때는 저녁 8시 25분이었다. 비행시간이 6시간 55분이나 걸리는 꽤 먼거리였다. 출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카르타 동문회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여 최근 졸업한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마인어과) 애송이 후배들의 환영을 받으며 호텔 등록을 마치고 배정된 방에 짐을 풀때 밤11시가 지나고 있었다. 호텔에 들어갈 때 공항에서처럼 안전검사대를 통과하여 호텔안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듣던바와 같이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4월 12일 목요일 자카르타에서 첫아침이 밝아왔다. 호텔밖에서는 열대지방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완전 여름날씨였다. 호텔의 부페식당에서 깔끔하고 맛있고 친절하고 기분좋은 다양한 메뉴의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어제밤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미주 서부에서 도착한 동문들 가운데 이미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에서 만났던 낮익은 얼굴들도 눈에 띠었다.


아침 식사후 일부는 골프를 나가고, 우리는 동문회에서 마련한 3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관광을 나갔다. 우리는 2호차에 탔는데 뉴욕의 법학과 85학번 최원일 동문과 함께 공부했다는 신방과(85학번) 출신 이수진 여자동문이 안내를 맡았다. 4월 12일, 4월 13일 이틀동안 이수진 동문은 인도네시아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가는 곳마다 쉴새없이 열성적인 설명을 아끼지 않고 관광안내를 해주었다. 지금까지 관심없어 모르고 지냈던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식을 수박겉핧기지만 이수진 동문의 관광안내를 통해서  흥미롭게 접하게  되었다.
국립박물관 입구 안내 데스크




4월 13일 금요일 자카르타에서 두째 아침이 밝아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호텔의 부페식당에서 기분좋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또다시 관광에 나섰다. 자카르타의 시가지는 도로가 좁고 각종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교통체증과 매연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중교통수단으로 쓰이는 버스들은 낡아서 소음과 매연을 지독하게 뿜어댔다. 승용차 택시보다는 GoJek 이라 불리는 초록색 헬멧과 자켓을 입은 오토바이들이 좁은 도로와 골목길들을 누비고 다녔다. 이 GoJek 오토바이는 우버(Uber)와 비슷하게 운용되는 1인용 오토바이 택시(motorcycle taxi)와 같은 것으로 전화로 부르면 즉시 달려와서 승객이 원하는 곳에 신속하게 데려다주는 공공교통수단이었다. 그래서 운전기사는 승객용 헬멧을 뒤에 싣고다녔다. 이 오토바이 택시는 승용차 택시에 비해서 교통체증을 용이하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용도가 높은것 같았다.
자카르타 최대 이슬람 사원 내부

이슬람 사원 길건너 맞은편 가톨릭 대성당

가톨릭 대성당 내부
한국식당


도자기 예술의 집 - 방문객에게 독특한 향기의 차를 제공함



이틀째 관광에서 서로 친숙해진 우리 가이드는 버스가 이동하는 동안 흥미로운 개인적 신상이야기도 털어놓기도 했다. 교통체증이 심할 때는 2시간 내지 3시간을 운전대에 앉아서 지내야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자기는 묵주의 기도를 바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교통체증에 묶일때는 기도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한인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자카르타에서 생활하는데 대개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가 필요한데, 가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가사도우미가 주인의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고, 운전기사가 짜고 도둑질을 하는 일도 있다고. 어떤 엄마는 가사도우미가 임신을 해서 남편을 의심했는데 19살먹은 아들로 밝혀져 억장이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고.

 이틀동안 관광한 곳들은 한국에서 자카르타를 방문하는 상당한 분들이 반드시 가보는 명소들로서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유산을 보관하고 보여주는 박물관, 미술관, 이슬람 사원, 가톨릭 대성당 등이었는데 언어가 생소하여 아쉽게도 가본 장소 이름을 일일이 기억할 수가 없었다. 남아있는 사진으로 보여줄 수 밖에.

인도네시아 박물관 입구 현관 - 다양성 가운데 일치 라는 표어가 흥미롭다
인도네시아 국기에 독수리가 미국 여권에 독수리와 비슷하다



뉴욕의 여인들




인도네시아 민속 테마공원 내부에 전시건물 안에서



미국 로스안젤스 동문회장 영어과75학번 유춘식 동문과 2호차 가이드 신방과85학번 이수진


화란 식민지 시대 유물 박물관



화란 식민지 시대 건축양식과 당시의 정부청사와 광장
만찬장 입구에서 환영하는 애송이 후배들
만찬장에서 내다본 거리 풍경 - 러시 아우어

인도네시아 영토, 인구, 종교, 언어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와 오스트랄리아 사이에 2백만 평방마일 면적에 퍼져있는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지고, 끝에서 끝까지 비행기로 12시간이 걸리며, 말레이지아(Malaysia), 티모르(Timor), 파푸아 뉴 기니아(Papua New Guinea), 등 3개국과 접해있으며, 2억4천8백만의 인구를 가진 매우 큰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많은 섬가운데 수마트라(Sumatra), 자바(Java), 보르네오(Borneo), 술라웨시(Sulawesi), 등 4개가 큰 섬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안선을 따라서는 싱가포르(Singapore), 말레이시아(Malaysia), 월남(Vietnam), 필리핀(Philippines), 팔라우(Palau), 오스트랄리아(Australia), 등이 한반도와 일본처럼 이웃나라로 접해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Islam), 개신교(Protestantism), 가톨릭(Catholicism), 힌두교(Hinduism ), 불교(Buddhism), 유교(Confusianism), 등 6개 종교를 인정하고 있으며 종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전체인구의 40%(1억 4천만명)가 자바인(Javanese)으로 대부분이 이슬람교도라고 한다.

300개 이상의 종족과 언어가운데 바하사 인도네시아(Bahasa Indonesia) 어를 1만7천여개의 섬에 거주하는 2억4천8백만의 공용어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첫날밤에 호텔 로비에서 봉사하던 최근년에 졸업한 마인어과 후배들에게 배워 발리공항을 떠날 때까지 요긴하게 써먹은 4가지 말은 다음과 같다:
Selamat pagi = good morning, Selamat malam = good night, Terima kasih = thank you, Sama sama = You're welcome 

인도네시아의 어제와 오늘

인도네시아는 350여년 동안 화란(Netherlands)의 식민통치를 받았는데, 2차세계대전중 잠시(1942-1945) 일본제국에 점령당했다가 전쟁이 끝나면서 1945년 8월 17일 수카르노(Soekarno)가 화란의 식민통치의 종식을 선언하고 초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독립국가가 되었다. 자카르타에서 이틀간 관광을 하면서 화란의 식민통치시대의 건축양식과 그 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들을 여러개 볼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빈부의 격차가 심하지만 민주국가로서 정치적 안정과 급속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전망이 밝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0 - 40년전 한국외국어대학 마인어과를 졸업한 동문들이 개발도상국 말레이지아에 진출하여 지금은 말레이지아의 상류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1960 - 1980년대 외대 졸업생들은 교가 가사처럼 "세계를 호흡하는 젊은 가슴"으로 "문화의 조수를 넘타고 민족과 민족의 바다로" "학문의 배"를 타고 불안하고 이 낯선 오지에 건너와서 "새 세대의 역사를 창조"해왔다는 생각을 했다.

4월 14일 토요일 자카르타의 세번째 아침이 밝아왔다. 이제 제법 익숙해진 호텔(Ritz Carlton)의 부페식당에서 기분좋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려가지고 내려와 체크아웃하고 동문회가 마련해준 자카르타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우리부부는 뉴욕동문회장(황의섭) 부부와 유명한 발리(Bali) 휴양지에서 2박3일 관광을 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자카르타 - 발리 구간은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Garuda Indonesia) 국내선으로 오후 1시10분 출발 - 4시 10분 도착으로 비행시간이 2시간 걸렸다. 자카르타와 발리 사이에 1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발리에서 생긴 일






 

발리 공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가니 인도네시아 동문회장 홍권표 동문이 알선해놓은 여행사 직원이 나와서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길목에 현지 여인을 시켜 환영한다는 뜻으로 노란 꽃목걸이를 우리 각자의 목에 걸어주었다. 이틀간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 이름은 Pasek Aditya 라고 명함에 쓰여있는데 발음은 빠쌕으로 들리는데 우리는 기억하기 쉽게 "바싹" 으로 부르곤 하였다. 힌두교를 믿는 발리섬 출신 40대 후반 사나이로서 영어를 서툴지만 구사하는 편이었다. 운전기사 이름은 발음이 어려워 기억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든 호텔은 자카르타에서 들었던 Ritz Carlton 같은 5성급 고급호텔은 아니지만 여행사가 알아서 비용에 맞게 정해준 길건너 바로 해변가로 나갈 수 있는 괜찮은 호텔(Hotel Pullman Bali Legion)이었다. 이 호텔도 역시 출입구에서 자동차의 아래와 짐칸을 검색하는 보안절차가 일상화되어있었다. 호텔밖에서는 자카르타에서와 같이 열대지방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후덥지근한 여름날씨였다.

4월 15일 일요일 발리에서 첫번째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식사는 호텔의 부페식당에서 깔끔하고 맛있고 친절하고 기분좋은 다양한 메뉴의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관광도중 관광지에서 먹어야하는 음식들은 우리 입맛에 맞지않는 냄새와 맛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우리 가이드 바싹은 발리섬 안에서 여기저기 우리를 데리고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 또는 동네길을 달리는 동안 발리섬 사람들의 생활, 교육, 종교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발리섬은 발리섬 전체인구(420만명)의 80%이상이 힌두교도이며, 80%이상이 관광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이슬람교가 우세한 자바섬 사람들보다 경제적으로 잘살기때문에 시기심 내지 질투심으로 발리섬에서 이슬람테러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종교화합정책으로 모든 종교가 화목하게 더불어 살고 있다는 설명도 하였다. 발리섬에는 힌두교 사원과 불교사원이 붙어있는 경우들이 많다는 설명도 하였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 어느 사원이 힌두교 사원이고 불교사원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힌두교는 기독교의 삼위일체처럼 3개의 신이 일체가 된 유일신을 믿는다는 설명도 하였다. 힌두교는 기독교처럼 매주 힌두교 사원에 참례하러 갈 의무가 없고 각 가정에 설치된 가정사원에서 매일 개인적 기도와 제례를 지낸다는 설명도 하였다. 매달 초생달(New Moon)이 뜰 때 힌두교도들은 사원에 가서 기도하고 제례를 지낸다고.
바닷가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


산 구렁이뱀을 관광객들에게 돈받고 잠시빌려준다




산상호수가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





힌두교 사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불교 사원


점심때쯤 바싹은 우리를 산상호수가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Uludanu Bratan Temple)으로 안내했다. 여기서도 점심식사는 음식이 우리 입맛에 안맞아서 먹는둥 마는둥했다. 발디딜 틈도없이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이슬람교도가 지배적인 자바섬에서 12시간동안 관광버스를 타고 힌두교사원에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이었다. 여학생들은 대부분 히잡을 쓰고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여기저기 떼지어 앉아있거나 몰려다니는 남학생들 가운데 몰래 담배를 피우는 놈들도 눈에 띠었다. 오후 3시쯤 우리를 태운 바싹의 차는 힌두교 사원을 빠져나와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올라갔다하며 달렸다. 도중에 여러군데서 길이 막혔지만 바싹의 차는 샛길로 용케 잘 빠져나갔다. 바싹은 저녁식사때 쇠고기와 해산물 가운데 어떤 것을 먹겠느냐고 물었다. 

바싹은 우리가 저녁식사로 선택한 해산물식당(Aroma Seafood Restaurant - Kedonganan Beach, Jimbaran Bay, Bali)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 식당은 석양이 바라다보이는 바닷가 모래사장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튀긴 생선과 야채, 수프, 등이 나오는 운치있는 식당으로 관광객들이 돈을 쓰는 곳이었다. 식당이 주관하는 야외무대에서 전통춤공연도 하고, 악사들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신청곡을 연주해주고 팁을 받아갔다. 악사들이 우리 테이블에 다가와서 일본사람이냐고 물었다.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즉석에서 노사연의 만남을 연주하며 한국말로 노래를 합창했다. 




4월 16일 월요일 발리에서 두번째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식사를 호텔의 부페식당에서 기분좋게 들고, 우리 두부부는 호텔 길건너 비치로 나가서 바다가를 산책하였다. 처음에는 발리까지 와서 바닷물에 몸을 담궈야하지 않겠느냐 생각을 했는데, 수영복을 갈아입고 샤워하고 하는 번거로움이 해수욕을 단념하게 만들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새로 지은 고급 샤핑몰을 돌아보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서 오전 11시30분경 짐을 싸가지고 로비로 내려왔다.  오늘이 마지막 관광일정이었고 저녁식사후 발리공항으로 가서 다음날 새벽비행기(Red Eye Flight)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떠나게 되어있었다.

바싹은 우리를 태우고 5성급호텔들이 모여있는 단지안에 중국식당으로 데리고 가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했다. 개인비치도 있는 중국식당이지만 음식은 우리 입맛에 맞지않고 위생상태도 비위에 거슬렸다. 바싹은 우리를 데리고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는 Pandawa Beach 로 데리고 가서 시간을 떼우고, 


오후 3시경 우리를 Uluwatu 라는 힌두교 사원으로 안내했다. 강원도 속초에 있는 바닷가 의상대를 연상시키는 규모가 매우 큰 힌두교 사원(Uluwatu Temple)으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었다. 이 사원에는 원숭이들이 많이 사는데 카메라 선글래스 등을 채갈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았다. 입장할 때 이 사원이 제공하는 치마같은 천을 허리에 둘러야 했다. 사원을 둘러보고 오후 6시경 민속연극공연이 있다고 하여 야외무대가 설치된 공연장으로 옮겨가니 수백명의 관객들로 야외극장은 벌써 만원이었다. 우리는 다행히 바로 앞에서 볼수있는 자리에서 깨짝 춤(Kecak & Fire Dance - Balinese Cultural Show at Uluwatu Temple) 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싹은 한국어로 된 공연 프로그램을 갖고와서 이것을 읽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공연프로그램을 한국어로도 만들었다는 것은 한류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아닌가 생각되고, 한국관광객들이 이 연극을 보러온다는 증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간 한 쪽에 요약된 한국어로 된 그 연극의 동화같은 내용을 여기에 다 옮겨적을 수는 없지만, 뜻밖에 발리에 와서 건진 좋은 문화경험의 추억이라고나 할까?... 




깨짝춤 공연







발리여 안녕

원래 저녁식사를 하고 밤 11시경 발리공항에 데려다주는 것으로 이 여행사와 계약이었는데, 우리는 일단 공항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공항안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나자 밤도깊어가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몸은 끈적거리고, 바싹에게 우리는 저녁식사는 공항에서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발리공항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2박3일동안 우리 일행을 성심껏 안내해준 성실한 힌두교도 바싹과 묵묵히 운전만 하던 운전기사를 예정시간보다 일찍 공항터미널 입구에서 해방시켜주었다. 우리를 태운 인천행 대한항공 야간비행기는 4월 17일 월요일 새벽 1시 25분 덴빠사르 발리(Denpasar Bali)공항을 출발하여 7시간의 비행끝에 아침 9시 25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한국방문 후기

2015년 9월 고교졸업 50주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마지막 한국여행"이려니 생각하며 한국을 방문했는데, 뜻하지 않게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게 되어 오가는 길목에서 한국을 경유하게 되어 다시한번 한국에 2주간 체류하게 되었다. 자세한 한국체류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몇가지 감회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칠가 한다.

서울에 있는 동안 미세먼지가 뿌엿게 햇볕을 가리고 있는 것을 보고 퀴퀴한 먼지냄새를 맡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빈땅이 있기만 하면 고층아파트는 하늘로 계속 올라가는데, 그린벨트는 점점 줄어들고 아파트 주위에 녹지대를 볼수 없다는 것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나 호텔에서 화장실이 샤워실과 구획이 안되있어서,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슬리퍼를 신지않으면 발바닥을 적셔야한다는 것이 매우 불편하였다. 화장실의 구조를 미국식으로 개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4월 17일 - 4월 29일 기간동안 전라도 광양만근처에서 2박하고,  강원도를 세번 방문했는데 - 원주 2박, 영일 1박, 속초 2박 - 만일 한국에서 산다면 강원도에서, 그중 설악산과 금강산이 바로 곁에 있고 바다를 끼고 있는 속초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톨릭 병원 원내성당
미국에서 40년 의사 - 1980년대 민주화운동 동지 - 은퇴후 원주가톨릭병원에서 의료봉사하며 살아가는 친구 닥터 장경수 - 서울고 18회 세브란스 의대 졸업
원주 주교좌성당 원동성당

박경리 테마공원 산책길에서
프랑스어과 선배 어린왕자 조병욱형과 우리 혼배증인 이정복형


포스코를 위해서 젊음을 불살았던 어린왕자 조병욱형 - 외대 프랑스어과 선배

나로 우주센터



뉴요커들의 서울에서 재회



강원도 영월 고씨동굴

영월 아프리카 미술박물관


서울고 17회 동기들과 함께 1박2일 강원도 영월 봄소풍




문산역 화장실 - 동양식과 서양식이 흥미롭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습
Amway 뉴욕 이혜선씨 동생과 Amway Korea 에서 만남

인사동 조계사 입구
대전에서 올라온 절친 이강용부부
외대 프랑스어과 졸업동기들의 환대
인사동 여자만 식당에서



희망의 도시 파주에 사는 처남가족사진
이종사촌 여동생 조혜영과 매제 정홍기

남대문시장을 배회하는 여인
언제나 반겨주는 이종사촌형 김의종과 형수 목동 마리아

한결같이 정답게 대해주는 친구 아우 이문원
인제-양양 고속도로 사이 세계 두째 긴 터널 - 11킬로미터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하는 날 강원도 통일전망대 방문

고성에 있는 아우 이문원의 단골집 - 다시 가고 싶네 ..



속초 롯데 리조트 둘레길




한국방문 종착역 문산
회자정리
출국 Incheon

입국 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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