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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November, 2011

믿음은 봉사할 수 있는 힘 1988

불법체류자 사면신청 봉사를 마치고 퀸즈 한인 천주교회 사목회 사회복지분과 위원장 새남터 5호 1987 - 1988   믿음은 봉사할 수 있는 힘   "믿음은 밤에 무릎을 꿇고 그저 기도드리는 게 아닙니다. 믿음은 그저 어둠을 벗어나 빛을 향하여 나아가는 게 아닙니다. 믿음은 기다리는 무한한 영광을 그저 기다리는 게 아닙니다. 믿음은 기쁨을 앗아가는 죄를 그저 미워하는 게 아닙니다. 믿음은 전력을 경주하는 노력, 과감한 모험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봉사할 수 있는 힘입니다." 사무엘 E. 키서   영주권이 없기 때문에 숨을 죽이고 가슴을 조이며 사는 사람들이 소위 불법체류자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다행히 부모나 형제의 연줄로 이민온 사람들에게는 영주권이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히 주어지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지만, 불법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영주권이란 타는 목마름에 물처럼 귀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사면 신청자들에 대한 변변치 못한 봉사를 마치면서 그간의 경위를 소감을 섞어가며 보고하는 식으로 써보고자 한다.   봉사한 사람들   우리 본당의 봉사 쎈타는 부르클린 교구청 이민봉사실(The Catholic Migration and Refugee Office) 산하 한 분실로서 사목회 사회복지분과 소관으로 본당 신부님의 적극적 지원과 청년회 및 레지오 마리애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로 설치 유지되었다. 여러 모양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지만 시종 자원 봉사자로 일한 사람은 김미원, 김성호. 김진석, 백영덕, 성미정, 이경희, 이대호, 이미영, 이정호, 이안나, 정구진, 정유경, 한기남, 등 13명이다.   봉사경과 및 사면의 실상   봉사 센타가 설립되자 대대적 홍보와 더불어 1987년 5월 20일 수요일 저녁 학교 강당을 빌어 첫 계몽의 밤을 실시했다. 그리고 5월 27일. 6월 17일, 6...

한태격씨의 글을 읽고 2004

한국일보 2004.5.21                                  김성준(평통 차세대분과 부회장)   최근 1997년 8기부터 현재 11기까지 연임해온 평통위원직을 사임하면서 구구한 변명을 발표한 한태격씨의 글을 읽고 느끼는 바가 있어 이 글을 쓴다. 그가 한 말을 일일이 반박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 그와 다른 생각도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한씨 글의 논지는 압축 경제성장을 이룩한 역대 독재정권과 기업인들에게 감사하고, 한국을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구해주고 한국 수출상품의 거대한 시장을 제공해주는 미국에 감사하고 역사를 외면하고 현실과 국제관계를 직시하지 못하고 환상을 정책화하려는 사람들의 조직에 동조할 수 없어서 평통위원직을 사임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경제성장을 위해서 땀흘린 사람들을 미화하고 보다 발전된 자유민주주의를 가져오기까지 고통을 당한 사람들은 마치 무위도식이나 하며 지냈던 사람들로 비하하고 있다. 그의 시각은 균형을 잃고 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한반도 분단이후 경제적으로 보다 윤택하고 정치적으로 보다 민주적인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한국을 이끌어 온 두 수레바퀴가 있었다면 그것은 압축경제성장을 주도한 사람들(수구)과 민주화를 주도한 사람들(개혁)이다. 두 세력이 있었기에 보다 윤택하고 보다 민주적인 오늘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서로 인정해야 할 때이다. 이제 서로 이마를 맞대고 등을 두드려주며 우리 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혜를 짜내야 할 때이다. ...

다양성 가운데 일치 ‘샐러드 보울(Salad Bowl)’ 2004

한국일보 2004.4.2                                                               김성준(평통 차세대 분과 부회장)   최근 뉴욕 평통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표명했다고 해서 요즘 동포사회에 왈가왈부 의견이 분분하다. 참으로 보기 좋은 현상이다. 회장을 역임했던 분 가운데 네 분(최희용, 윤계초, 오영준, 정영인)이 이에 불만을 표시하고 고문직인지 평통위원직인지를 사임한다는 것을 기자회견으로 밝힘으로써 분분한 의견을 더 부채질하는 격이 되었다.   금강산 관광 및 북한 아동을 위한 분유 전달차 서울 경유, 북한을 방문 중인 박준구 회장은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성명서 내용 일부에 논란이 있을 수는 있으나, 평통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헌법기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평통 의장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참여정부의 통일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표한 <탄핵정국에 대한 평통 집행부의 정치적 견해> 발표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논리로 평통의 성명서와 관련, 평통 사무처에 부정적 의견이 담긴 공문을 보낸 총영사관의 행동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적극 보좌해야 할 총영사관의 행동도 객관성과 중립성을 결여한 태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