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한국여행 2015
2006년 5월 평통 12기 연수차 노무현 정부기간동안 3번째(2003년 9월, 2004년 9월)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번이 마지막 한국여행’이려니 생각하며 맘속으로 “나를 반겨준 친구들이여 안녕, 대한민국이여 안녕!” 을 내 자신에게 말했던 적이 있었다. 한국에 부모형제도 없고 사업상 볼일도 없으니 가끔 가볼 수 있는 여건도 아니려니와 비행시간이 워낙 길어서 다시 가게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기동창들의 모임을 통해서 고등학고(서울) 졸업 50주년 재회모임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생각을 거듭함에 50년만의 통창생들의 재회모임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서, 함께 갈 아내에게 말하고 동기동창들에게 공공연하게 참석의지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출발 4개월 전(2015년 5월)에 비행기표도 구입해버렸다. 주위사람들에게 이번 여행이 나의 마지막 한국여행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며... 여행일정 계획 50주년 기념행사는 9월 14일(월)부터 9월 18일(금)까지 4박 5일 동안 진행되었다. 9월 14일(월)은 참가동창 부부초청 골프, 9월 15일(화)은 낮에는 서대문구 신문로에 있는 경희궁(옛 교정이 있던 곳) 및 서초동으로 옮긴 현 교정을 돌아보고, 저녁에 세종호텔에서 전 참가 동창생 재회 총회, 9월 16일(수)부터 9월 18일(금)까지 2박3일 진주성, 촉석루, 대우조선, 학동, 신선대, 장사도,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이순신대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을 두루 돌아보는 관광일정으로 짜여있었다. 나는 대한항공으로 현지시간 9월 14일 오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어, 첫날 부부초청골프는 참석할 수 없었으나 나머지 기간 동안 백발이 성성한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알아보지 못할 만큼 변해버린 옛 동창생들과 과연 ‘마지막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며 허심탄회한 우정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었다. 집을 떠나기 전 나는...